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국거래소가 연내 주식시장 거래시간을 30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21일 최경수 이사장(사진)은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가진 '2016년 주요 사업계획' 브리핑에서 이처럼 밝혔다.
현재 증시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다. 거래소는 마감시간을 오후 3시 30분으로 늦춘다는 계획이다.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요구는 증권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나 노동시간 연장을 비롯한 문제로 시행이 번번이 가로막혔다.
국내 증시 거래시간은 현재 6시간으로, 싱가포르(8시간)나 독일·영국(8시간 30분)과 비교해도 2∼3시간 짧다.
최경수 이사장은 "거래시간 연장은 증시를 국제화하는 데에도 필요하다"며 "이미 정부 당국, 회원사와도 작년부터 얘기를 나눴고, 자본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늘릴 수 있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아시아 주요 거래소와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교차·공동 상장을 추진하고, 주력 파생상품에 대한 연계거래 역시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 우량기업 상장유치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애플이나 구글 같은 국내 투자자 수요가 큰 해외주식 선물도 우리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검토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