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전투기호위에 대통령 공항영접, 이집트의 시진핑 최고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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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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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0일 카이로공항에서 시진핑 주석이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손을 맞잡아보이고 있다. [사진=CCTV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20일(현지시간) 중국의 전용기가 이집트 영공에 진입하자 이집트의 전투기 8대가 모습을 드러내 전용기를 호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태운 중국의 전용기는 하루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F-15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은바 있다. 이집트 카이로공항에서 전용기를 맞이한 것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었다. 이집트로서는 최고의 예우를 펼친 것.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란 등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이 20일 이집트를 이틀 일정으로 공식 방문했다고 신화통신이 21일 전했다. 올해는 중국과 이집트가 수교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중국 국가정상이 이집트를 공식 방문하기는 12년 만에 이뤄졌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2014년 12월 중국을 이미 공식 방문한 바 있다.

앞서 시 주석은 이집트 도착 전 언론 기고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오랜 문명을 지닌 중국과 이집트 국민은 고대부터 육로와 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친근하게 교환을 하고 상호 이해를 돈독히 했다"며 양국 간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경제 분야 협력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집트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내 최다 인구보유국(약 8500만명)이며, 역내 경제적영향력이 크다. 시 주석은 엘시시 대통령과 민간 항공과 전력 프로젝트, 새 행정수도 건설, 교통 수단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또 중국이 이집트에 10억 달러(약 1조2100억원) 상당의 차관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추진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관련된 협의도 이뤄진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틀 안에서 이집트와의 협력을 이끌어내길 원하며, 이를 통해 양국관계를 한층더 끌어올리겠다는 태도다. 20일 중국 경제사절단은 카이로에서 이집트 기업들과 6040만 달러(약 730억원) 규모의 12개 계약을 체결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 밖에도 중동평화를 주제로 한 공동성명이 채택될 가능성도 나온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 들어 시리아 내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중동의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개입, 국제현안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왔다. 중국은 최근 시리아 내전과 관련, 시리아 정부 측과 야권 인사들을 잇달아 초청해 적극적인 협상 참여를 통한 내전의 평화적 종식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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