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이란 시장 진출기업에 45억달러 규모 무역보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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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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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무역보험공사가 최근 제재가 해제된 이란에 진출하는 우리 수출기업을 위해 선제적인 지원에 나선다.

21일 무보에 따르면 △국별인수방침 전격 정상화 △무역보험 한도책정 확대 △EPC 수출지원을 위한 포괄적 금융약정 체결 등 대(對)이란 진출 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란은 인구 8000만명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한류(韓流)와 더불어 전통적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 이에 자동차, 가전,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란은 천연가스 매장량 1위, 원유 매장량 4위의 자원부국이라는 점에서 장기간의 경제제재로 중단됐던 인프라, 발전, 석유화학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수출의 선행지표인 국외기업신용조사 건수가 이란 핵협상 잠정합의를 기점으로 지난해 상반기 176건에서 하반기 302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무역보험 지원 실적 역시 2014년 8억원에서 2015년 1837억원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무보는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상 잠정합의가 이뤄진 이후부터, 이란 무역보험 인수 요건을 단계적으로 완화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김영학 사장이 직접 이란 재무부 투자청을 방문, 이란 발주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의 신속한 참여를 위한 포괄적 금융약정(Framework Agreement) 체결에 대해 합의하기도 했다.

또 무보는 1월22일자로 이란에 대한 각종 인수제한조치를 해제하고, '정상인수'국으로 격상하는 내용으로 단기보험상품에 대한 국별인수방침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그간 존재하던 건별승낙, 결제기간 180일 이내 등 수출보험 이용제한이 완전 정상화됨은 물론, 수출채권유동화 상품(선적후 보증 등) 등 금융성 종목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무보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로 소멸됐던 이란 수입자 앞 무역보험 인수한도 신규책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 주력수출상품의 무신용장 거래에 대해 올해 1월에만 이미 2000억원 내외의 무역보험한도를 신규 지원하는 등 올 한해 이란지역 단기수출보험 지원규모는 연간 2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우리 EPC기업의 신속한 이란 플랜트‧건설 수주 지원을 위해 이란 정부와 20억달러 규모의 포괄적 금융약정을 1분기 중 체결할 예정이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그동안 겹겹의 국제제재에 가로 막혀 '그림의 떡'에 불과했던, 이란시장의 빗장이 풀렸다"며 "수주가뭄과 글로벌 교역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수출기업들이 재도약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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