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이란 제재 해제...한국기업, 이란 내수시장 진출에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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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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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가 산업부-외교부-기재부-전략물자관리원과 공동으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대(對)이란 제재 해제 설명회'에서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무역협회]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해 7월 P5+1(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 독일)과 이란 간 핵협상이 최종 타결된 후 지난 17일(한국시각)부터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인구 7800만, 원유 매장량 4위, GDP 4000억 달러 경제규모의 이란시장 진출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는 이란 진출을 희망하는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국제 사회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동향과 교역 유의사항 및 진출전략 등을 소개하기 위해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부, 외교부, 기재부, 전략물자관리원과 공동으로 '2016 대 이란 제재해제 대응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대 이란 교역업체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 이란 제재해제 동향 △이란 시장진출전략 및 교역 유의사항 △이란 수출입동향 및 시장 전망 등이 논의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인호 무역투자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란 경제 제재로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한국이 이란의 3대 수입국의 위치를 유지했다"며 "이란 진출 기업들이 제재를 버텨내 온 저력을 바탕으로 크게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부 박종배 무역안보과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이란과의 교역 및 투자 정상화를 위해 대 이란 거래 관련 제도를 즉각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물자, 석유화학제품 등의 분야에서 이란과의 교역금지를 규정한 '이란 교역 및 투자 가이드라인'이 폐지됐으며, '해외건설활동 가이드라인'도 폐지돼 '비금지확인서'나 '비제한 대상 공사확인서' 없이도 수출입이 가능해졌다.

코트라 한선희 충청권 지원단장(前 중동지역 본부장)은 "중동 최대 시장인 이란 진출 유망품목으로는 보건의료, 전력기자재, 산업기계, 자동차 및 조선, 철강 등이 있다"면서 중동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철저한 사전준비 △현지 네트워크 구축 △스냅백(snapback·對이란 제재 복원), 과실송금 등에 대한 위험 관리 △OEM 생산기지 구축 등과 같은 전략적 제휴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 활용 △제품·기술 수준을 이란에 맞게 조정하는 현지시장 적응 등을 제시했다.

무역협회 김정관 부회장은 "수출 업계의 제재 해제에 대한 기대가 큰 점을 고려해 무협은 이란 진출을 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내달 말에는 70여개사 100여명 규모의 대 이란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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