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한옥호텔 포기 못해"…서울시 도계위 보류에 재신청 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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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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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의 장충동 전통한옥호텔. 사진=호텔신라 제공 ]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서울시가 지난 20일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고 호텔신라의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 완화 요청'을 또다시 보류한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재신청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호텔신라의 고위 관계자는 21일 "한옥호텔 건축 요청에 대한 서울시의 보류 이유가 구체적으로 파악되면 이를 검토, 보완해 다시 신청하겠다"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1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건물과 한양도성 성곽이 있는 부지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정통 한옥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서울시에 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듬해 이 계획을 처음 반려한데 이어 2013년 2차 신청에 대해 '보류' 결정을, 2015년 3차 신청에는 반려 결정을 내렸다. 이번 4차 신청에 대해서도 역시 '보류'를 결정했다.

특히 호텔신라는 이번 4차 신청에서 서울시의 요청을 대부분 수용해 호텔 건축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호텔 층수는 기존 지상 4층에서 3층으로, 지하 4층에서 지하 3층으로 2개 층을 축소했다. 호텔의 총면적도 2만6470㎡에서 1만9494㎡로 26% 줄였고, 객실 수도 207개실에서 91개실로 116개실을 감축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호텔신라의 한옥호텔 건축계획을 다시 보류한 데 대해 공식적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자연경관지구 내 호텔 건축에 대해 '재벌 특혜'라는 지적이 있었던 데다 오는 4월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쉽게 허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한옥호텔이 없는 서울에 제대로 된 랜드마크를 지어 관광 내수를 진작하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면서 "회사에서도 3000억원을 투자하는 역점사업인 만큼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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