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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불안감 속 미국인 1/3 재정파탄 위험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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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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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금보다 신용카드 빚이 더 많아 대책 시급

[사진=신용카드]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지속적인 저유가 등으로 미국인들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생겨나는 가운데 이들의 재정상태가 생각보다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벵크레이트 닷컴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37%의 미국인들은 신용카드 부채 금액이 유사시 시용할 수 있는 저축액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국인 중 1/3 이상은 비상금보다 빚이 많은 상태로, 재정파탄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저축을 충분히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 아니라 이들이 자신의 신옹 한도까지 대부분 사용함으로써 재정적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처럼 위급한 상황이 생각보다 자주 닥친다는 사실이다. 지난 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미국인들이 지난 1년 동안 재정적으로 위급한 상황을 맞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44%는 건강상의 문제로 예기치 못한 지출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46%는 자동차 관련 갑작스러운 지출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두가지는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필수적으로 지출하는 부분으로, 자동차는 일을 하러가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이며 건강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출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사회적으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30세부터 49세 사이 미국인들 사이에서 신용카드 빚이 많고 저축은 적은 상황이 두드러진다. 이들의 경우 카드 빚이 비상용 저축보다 많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2%였다. 다음은 50세부터 64세 사람들로 25%, 29세 이하는 21% 등이었다.

미 재정 전문가들이 권하는 이상적인 상황은 신용카드 빚이 전혀 없고, 최소 6개월 분 이상의 생활비를 저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준을 충족시키는 미국인들의 수는 매우 적을 뿐 아니라 58%의 미국인들만이 신용카드 빚보다 비상용 저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우선적으로 카드 부채부터 줄여나가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서 곤경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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