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지난 20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실무자회의를 열고 긴급 유동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이달 초 경기부진 등으로 일시적인 유동성이 부족하다며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100% 동의로 자율협약을 의결했다.
한진중공업은 업황이 악화되고 자산 유동화가 지연되면서 일시적으로 2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당초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채무 상황을 유예하고 실사를 진행한 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는 3∼4월까지 약 1300억원의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인 점을 확인하고 긴급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동서울터미널, 율도부지 등을 담보로 부족한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채권단은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주 초 유동성 지원안을 정식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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