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영기업 '스마트시티'는 22일 송도쉐라톤호텔에서 인천 검단에 글로벌 기업도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MOA는 작년 6월 29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대체하는 것으로, △검단새빛도시 내 470만㎡ 개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 △5개월 내에 토지가격 협상 시작, 7개월 이내 협의 완료 △경제자유구역 지정 절차 이행 등이 담겼다.
두바이 스마트시티사는 두바이 국왕 소유인 두바이 홀딩의 자회사이다.
두바이 홀딩은 11개의 두바이 경제자유구역을 개발한 테콤 그룹, 7성급 호텔 부르즈 알 아랍을 운영하는 주메이라 그룹, 두바이 랜드를 건설한 두바이 프로퍼티스 그룹 및 금융전문투자운영 그룹인 두바이 인베스트먼트 그룹 등 20여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대학교 연구소 등 교육기능을 결합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도시로 지식경제에 기반한 두바이식 창조경영의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03년 조성된 ‘스마트시티 두바이’에는 MS, 구글, 시스코 등 4500여개의 글로벌 기업 및 450여개의 해외 우수 교육기관이 입주해 있다. 또한, 2007년에는 유럽 몰타, 2011년에는 인도 코치 등 세계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검단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금융·헬스케어·R&D센터 등 비즈니스 클러스터, 신기술 개발 오픈 플랫폼과 스타트업 빌리지 등 인큐베이션 클러스터, 해외 우수 교육기관과 직업교육 등 에듀케이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개발된다. 또한, 패션·가구·디자인 등 디자인 디스트릭스 및 영화·미디어 제작, 마켓, 인력양성 등 스튜디오 시티 존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 자금은 두바이홀딩 스마트시티가 투자해 진행하며, 두바이 정부 산하 금융 계열사 및 중동 국부펀드 등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중동자본 유치가 예상된다. 국내 대행사는 총사업비가 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검단에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이번에 한 단계 진전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사업 실현을 위해 두바이 스마트시티사와 신뢰를 바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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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스마트시티 개발 예정구역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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