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층수제한에 여의도 목화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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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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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수변연접부...15층 이내로 층수제한

▲여의도 목화아파트 전경. 사진=최수연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지어진지 30년이 넘어 재건축 시한이 훌쩍 지난 여의도 일대 아파트 가운데 목화아파트가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화아파트 추진위원회(추진위) 관계자는 24일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하게 될 경우 사업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는지, 재건축 사업에 비해 어떤 이득이 있을 지 현재 조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3종 일반주거지역인 목화아파트는 용적률 211%를 적용해 329가구로 이뤄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압구정·잠실·여의도·이촌·서빙고 등 6층 이상 고밀지구 13곳은 용적률이 230%다. 목화아파트의 경우 기부채납 비율을 8% 높이고, 임대공급을 23%로 하게 되면 용적률을 법정상한 300%까지 높일 수 있다. 또 한강수변연접부에 해당함에 따라 스카이라인이 형성되도록 중저층(약15층)으로 지어야 한다.  

목화아파트 관계자는 "목화아파트가 10층 이상 중층 아파트다보니 기부채납, 임대주택 공급 등을 하고 나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용적률은 255%가량이 나온다"며 "재건축 사업으로는 일반분양 가구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경우 기부채납이 없고 14층 이하 건물의 경우 2개 층이, 15층 이상은 3개 층이 증축이 가능하다. 또 국토부는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실시할 때 수직증축 가능 안정등급 유지 범위 내에서 내부 평면을 변경할 수 있도록 '세대 간 내력벽 일부 철거 기준'을 오는 3월까지 마련할 계획으로 새 기준이 마련되면 2베이 일색인 구형 아파트 평면을 3베이 구조로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가상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리모델링을 할 경우 일반분양이 30여세대가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부채납이 없다보니 재건축 보다 오히려 사업적으로 이득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화아파트가 30년이 넘어 노후되다보니 각종 설비 자제가 제기능을 못하고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다. 재건축이든 리모델링이든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짓고 아파트를 새롭게 단장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현재 주민들에게 리모델링 사업성에 대해 알리고 조만간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목화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두고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쌍용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강수변연접부 건축물에 대한 서울시 규제가 완화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것이다.

주민 A씨는 "현재 용적율, 기부채납 등으로 사업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다들 재건축이 현 상황에서는 어렵다는 사실은 모두 공감한다"며 "하지만 섣불리 리모델링을 하기보다는 재건축 설계를 통해 대다수 세대가 한강 조망권을 보장받고 초역세권과 학교 인접 프리미엄을 제대로 받기 위해 규제가 완화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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