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보챈다고' 친모가 10개월 딸 때려 숨지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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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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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충남 홍성에서는 생후 10개월 된 자신의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22일 생후 10개월 된 자신의 딸에게 장난감을 던져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이모(29·여)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홍성의 한 주택에서 10개월 된 아이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119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이는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숨졌다. 

119구급대는 아이 얼굴에 긁힌 상처와 타박상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씨는 당초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추궁을 하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아이의 오른쪽 갈비뼈도 골절된 상태였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아이가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장난감을 던져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11일 오후 3시께 아이가 울어 보챈다는 이유로 옆구리를 발로 2차례 걷어찬 사실도 자백했다.

숨진 여자 아이는 이씨 부부가 시험관 아기시술로 얻은 세쌍둥이 가운데 둘째 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아이들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학대를 했는 지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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