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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ance24]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청년 일자리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BBC 등 외신이 2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튀니지 중서부 카세린에서 시작된 청년들의 일자리 요구 시위가 수도 튀니스를 포함,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카세린 시위에 동조하는 연대 집회는 전날 튀니스와 시디 부지드, 가파스, 페리아나 등에서도 열렸다.
시디 부지드는 2010년 12월 튀니지 노점상 부아지지(당시 26세)가 생계 수단인 노점 운영설비를 빼앗긴데 항의해 지방정부 청사 앞에서 분신 자살한 중소 도시로, '아랍의 봄'을 촉발시킨 곳이다.
이번 시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한 실직자인 리드하 야히아위가 카세린 지방정부 청사 인근 전신주에서 시위하다 감전사한 사건에서 촉발됐다. 야히아위는 당시 지방 정부에서 일하려고 구직 신청을 했으나 구직자 명단에서 제외되자 항의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페리아나에서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경찰 탑승 차량이 시위대에 전복돼 이 차량에 타고 있던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튀니지에서는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의 철권통치가 23년간 계속됐으나 '아랍의 봄' 여파로 지난 2011년 초 끝났다. 정부 정책과 내각 구성을 둘러싸고 정치, 사회적 갈등이 이어졌다.
2010년 튀니지의 평균 실업률은 12%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말에는 15.3%까지 치솟았다. 이번 시위가 시작된 카세린 지역의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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