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 폭발로 경찰 등 10명 사망…IS 소행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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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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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y news]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는 이번 폭발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 내무부 등에 따르면 무장 경찰이 이날 저녁 카이로와 접해 있는 하람 지역에서 테러리스트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한 아파트를 급습했다. 그 순간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경찰관 7명과 민간인 3명 등 최소 1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의 무장대원들이 이 아파트에 은신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체포 작전을 전개했다. 수사 관계자는 "경찰이 아파트에 설치된 시한폭탄을 해체하는 도중 폭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IS 이집트 지부는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부비트랩이 설치된 집에 들어간 이단자(경찰관) 10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폭탄이 설치된 그 아파트에 그들을 유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오는 25일 이집트 시민혁명 발발 5주년을 나흘 앞두고 이집트 당국이 반정부 활동가와 반체제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 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집트에서는 2014년 7월 이집트 군부가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정부군과 경찰을 겨냥한 테러가 자주 일어났다. 

특히 시나이반도 북부와 카이로에서 이런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상당수는 IS의 이집트지부인 '시나 윌라야트'(시나이지방)가 저지른 것으로 이집트 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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