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코리아] 아시아나항공 취항지를 살펴보면 '중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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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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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중 하늘 길은 항공사들의 격전지다. 저렴한 가격으로 급격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의 등장으로 하늘 길에서 한‧중 항공사들의 총성 없는 전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한류열풍 등으로 한국방문이 잦아진 중국인 관광객(요우커‧遊客)은 항공 및 관광업계 ‘큰 손’이 됐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던 수요 회복을 위해 국내 대형항공사 사장들이 직접 요우커 유치에 발 벗고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단거리 지역에 LCC들의 공세가 거세긴 하지만, 대형항공사들은 한‧중간 인적‧물적 교류가 이뤄지는 중국 핵심지 전역에 비행기를 띄우며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지를 살펴보면 중국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4년 12월 22일 서울~베이징‧상하이 노선 첫 취항을 시작으로 중국의 비즈니스와 관광수요가 나타나는 전역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32개 노선에 취항 중”이라며 “우수한 네트워크와 편리한 스케줄로 한‧중 왕래 승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아시아나항공이 중국으로 실어 나른 승객 수는 2790만여명, 한반도 인구 절반 이상이 해당된다. 이동 거리만 해도 2억79만㎞로 비행기로 지구 5187바퀴를 돈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한‧중 운항 항공사 중 유일하게 중국 4개 직할시의 하늘 길을 열었다. 베이징 노선은 중국의 수도로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대표 노선이며 상하이는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아시아나항공이 주 40회 운항하는 주력 노선이다. 광저우 노선은 중국 남방의 핵심노선, 선전은 중국 경제개방의 상징인 상용노선이다.

한국인과 한국기업 진출이 많은 주요 2선 도시에도 진출해 있다. 특히 중국 서부대개발과 일대일로 정책의 핵심지인 충칭과 청두에 취항해 비즈니스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또 중국 남강의 유서 깊은 도시로 떠오르는 비즈니스 노선인 난징, 동북지역의 국제 도시로 유라시아의 관문노선인 하얼빈의 하늘 길도 열었다.

관광수요도 놓치지 않았다. 장가계(창사), 구채구(청두), 백두산(옌지‧창춘), 병마용(시안), 계림, 황산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관광지에도 두루 취항하고 있다.

중국 취항지 전역에 사회공헌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아름다운 교실’을 세워 빈민지역 학교에 학습 기자재 지원 및 승무원 직업강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0억원을 투입해 총 24개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 중국 노선 경쟁력 강화 및 저수익 노선 군살빼기

중국은 아시아나항공의 핵심 노선이다. 실제로 여객의 경우 미주(21.4%) 다음으로 중국(20.2%)에서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4시간 이내 중단거리임에도 높은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다. 화물도 중국지역이 10.0%의 점유율을 담당하고 있다.

이같이 중국에 집중된 매출구조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저유가라는 호재 속에서 메르스라는 난기류를 만나 실적이 ‘휘청’하기도 했다. 30만명이 넘는 중국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분기 614억원 영업손실을 입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매출구조를 튼튼히 하고자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대외적인 변수가 많은 항공업의 특성을 고려해 군살을 빼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저수익 노선을 에어서울에 이관하고 항공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적 항공사에선 처음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할 것”이라며 “중국 노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강화 정책도 수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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