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성공 스토리 -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 ⑤<끝> 그가 말한 ‘미래 핵심 기술’... “인공두뇌로 강한 중국을 건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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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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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은 한 기업의 수장자리를 넘어서고 있다. 그는 정협 위원으로서 국가 정책에 대한 건의도 서슴없이 한다.

리옌훙은 ‘중국 인공두뇌(大腦) 계획 추진과 발전’. 중국 정보기술(IT)과 혁신의 상징적 존재로 통한다. 그는 인공지능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고 보고 국가 차원의 전략 수립을 촉구했다. 바이두는 인공지능 검색 기능 기술 개발을 위해 2013년 베이징에,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각각 관련 연구소를 설립했다.

리옌훙은 “인공지능은 산업 효율화의 핵심 기술”이라며 “의료산업과 국방, 무인자동차 개발로 국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인류사회 발전에도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세계 각국이 인공지능을 국방은 물론 재난 방지, 무인자동차 개발 등 미래 신성장동력의 주력 산업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은 2010년부터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기획국(DARPA)에서 인공지능 계획을 총괄하고 무기와 정보 분석, 의료 분야 등의 연구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2013년 1월부터 독일과 프랑스 등 21개 회원국 112개 기업·연구소·대학이 참가해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이 포럼의 대주제였다. 콩그레스센터 곳곳은 신기술 경연장으로 변했다.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은 로봇,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혁명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였다. 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삶을 안겨주는 대변혁의 첫걸음이 되는 한편 경제적 측면에서 신성장동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공지능 세션에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장야친(張亞勤) 바이두 사장은 "기계가 점점 똑똑해지면서 사람들이 과거만큼 똑똑하지 못하게 될 것이 염려된다"며 "스마트폰을 통한 검색·저장에 익숙해지면서 사람들이 머리로 직접 기억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고 걱정했다.

다보스포럼이 현장에서 공개한 '미래 고용보고서'는 3D프린팅, 나노기술, 인공지능, 로봇학, 유전자학, 생명과학 등이 결합된 4차 산업혁명 때문에 앞으로 5년간 일자리 50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리옌훙은 “정부가 국립 연구기관과 기업들에 산재한 관련 연구를 빨리 통합해 관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단계적 전략을 제시했다. 첫 단계로 산업용 로봇과 언어·그림·영상 인식, 무인 운전, 인공 제어 기술, 의료 진단, 무인기 등이 그가 추천하는 미래 기술이다.

그는 ‘진격 앞으로’, ‘미래를 이끌자’, ‘세상을 바꾸자’며 구호를 외친다. 인공두뇌로 강한 중국을 건설하는데 바이두가 중심에 서겠다는 각오다.

리옌훙은 “말과 사진이 미래인간의 주요 표현방식이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정보산업 변혁의 핵심동력이 되고 있다. 우리는 글로벌혁신센터가 돼야한다. 바이두가 세계를 바꿔야할 때”라고 강조한다. 

그는 "인간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모바일인터넷의 광활한 전쟁터가 바로 우리 눈 앞에 있다"며 "우리는 업계의 규칙을 새로 쓰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다. 인간의 의식주가 바이두를 통해 더욱 편리해지고, 사회경제의 효율이 제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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