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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팀 찾기' 오리무중… 남은 FA 랭킹 5위 "1루수 틈새시장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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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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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사이트]                                                                                   조득균 기자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33·소프트뱅크)의 거취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일간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이대호를 FA 미계약 선수 중 9위로 선정한 데 이어 24일 5위로 소개했다.

당초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중 새로운 행선지를 찾은 이들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순위가 변동됐고 이로 인해 이대호의 가치도 소폭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대호의 거취가 확실히 정해지기까지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또 다른 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도 이날 이대호에 대해 언급했다. 텍사스에서 뛰고 있는 프린스 필더를 예를 들며 "이대호의 영입은 도박일 수도 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장타력을 충분히 선보였다. 33세라는 나이가 걸림돌이 되긴 하지만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대호의 체중과 스윙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스카우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필더는 2014시즌 당시 42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3홈런 16타점 타율 2할4푼7리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이대호 영입에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주저앉기에는 이르다. 이대호의 에이전트 측은 틈새 시장을 노려야 한다. 현재 FA 미계약 선수들 중 이대호의 주 포지션인 지명타자와 1루수를 소화할 매력적인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이대호에게 새로운 반전의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보스턴 글로브도 "이대호가 틈새 시장을 충분히 노릴 수 있고, 우타를 원하는 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잔치가 펼쳐진다. 앞서 류현진(28·LA다저스)과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이어 최근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29·볼티모어 올리올스)가 각 구단 측과 계약을 성사했다.

이대호도 하루라도 빨리 이 대열에 합류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야구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펼쳐 보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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