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은행이어 보험사 등 제 2금융권도 까다로워진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보험 등 제 2금융권도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까다로질 전망이다. 이는 은행권이 내달 수도권부터 주택대출에 대한 소득심사를 강화한데 이은 것으로 서민들의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보험권 여신심사 선진화방안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앞서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소득 심사 강화, 분할상환 유도 등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2월 1일부터(비수도권은 5월 2일)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가계 빚을 상환능력 범위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다는 원칙을 적용한 것이다.

이에 은행권 대출 수요가 제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보험권에도 여신심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보험권 가인드 라인도 골자는 은행권 가이드라인과 비슷하게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은행권에 이어 보험권에서도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기가 한층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계획했던 이들에게는 한층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은행권 대출자들이 가이드라인 시행에 앞서 분할상환 부담을 피하려고 보험사의 거치식 대출로 갈아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일부 보험사는 보험권 가이드라인 시행에 앞서 자체적으로 여신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한 보험설계사는 “은행권 가이드 라인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 대출을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보험사도 곧 가이드 라인을 적용하면 이전에 보험권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은 더욱 많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