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NGO센터에서 도시철도 2호선 관련 3차 연석회의를 열고 지난 1,2차 연석회의 결과와 종합해 각 단체별 입장을 밝혔다.
각 단체별 입장을 정리한 결과 모든 단체들이 ‘근본적으로 반대’ ‘지금 현재의 2호선 추진 중단’ ‘윤장현 시장 임기 내 착공 철회’ 등의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생활환경회의는 "도시철 2호선에 대해 원론적으론 반대 입장이다”면서 “단, 추진해야 한다면 도시교통체계 전반에 대한 고민, 지하가 아닌 효율적이고 효용성이 높은 지상 방식을 전제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도시철 2호선을 추진하기 이전에 저상버스 도입 등 지금 교통체계의 개선이 더 시급하다”며 “저상버스도 1000억 원이면 충분한 차량을 도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푸른길은 “도시철 2호선은 푸른길을 포함한 광주 전체 도시공간과 조화 속 추진돼야 한다”며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들이 수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선 6기 윤장현 시장이 지속적으로 임기 내 착공 뜻을 밝히고 있는데, 그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기존 교통체계 등을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자치21은 “윤장현 시장이 시민시장으로서 시민들에 진솔하게 사과하고 2호선 추진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플랫폼 나들,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는 “도시철 2호선 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광주전남녹색연합은 "윤 시장 임기 내 착공과 예산 내 진행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지금의 2호선 논의를 중단하고 광주 교통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우리에 맞는 대중교통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차원으로 논의를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윤 시장 취임 때만 해도 반대 입장이었으나 2014년 12월 시민들에 듯에 따라 추진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이는 존중한다"면서도 "현재 2호선 추진 과정에서 저심도 공법이 안전성, 효율성, 편리성 등이 없다고 드러나 ‘저심도는 아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고 밝혔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시가 재정적으로 2호선을 감당할 수 있는지, 시민들의 안전성과 편리성, 시 전체적인 대중교통 체계 검토 등 세 가지가 명확하게 선행돼야 한다”며 “예산 짜맞추기식이 아닌 시민들에게 좋은 도시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타당성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주장했다.
좌장을 맡은 최영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전 대표는 "14개 단체 중 7개 단체가 근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을, 7개 단체가 지하가 아닌 지상 찬성 및 필요한 조건들이 충분히 검토되고 충족된다면 추진 동의 의견을 냈다"며 "일단 현재 저심도 방식에 대해선 전부가 반대했다"고 정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송형석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기술담당관은 "시민사회단체가 최종 입장을 제시하면 이전 광주시의회가 준 의견까지 종합 검토해 2월 중 추진 계획을 확정하고, 시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들은 3차 회의서 정리된 내용을 조만간 성명서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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