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유 시장은 출산 수 감소와 모유 수유율 증가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한 자녀 정책 완화로 출산 수 증가가 예상되고 자국 먹거리에 대한 불신과 한류열풍, 한·중 FTA 체결 등 분유 수출에 호재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분유 시장은 약 2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매일유업은 국내 유제품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에 분유 수출을 시작했다.

매일유업 중국 수출제품
2013년에는 '프리미엄 매일궁'을 출시하는 등 라인을 확대하고 조산아 분유, 식품단백 알레르기 분유, 항설사 분유 등의 특수분유도 선보여 왔다.
2007년 80만 달러에 그쳤던 수출액은 지난해 4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유업은 중국 내 1위 유아식 업체인 비잉메이트(Beingmate)와 특수분유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선다. 공동 브랜드로 첫 출시되는 제품은 ‘무유당 분유’와 ‘센서티브(부분 가수분해)’ 2종으로 곧 출시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2010년 대만의 유통에이전시인 화풍무역과 250만 캔 분량의 분유 수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중국의 항주한양무역공사와 150만 캔 분량의 수출 MOU를 체결함으로써 중화권 분유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중국 분유를 먹은 영아가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 멜라민으로 인해 사망하자 높은 품질을 보유한 한국 분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자사 분유의 우수성과 품질의 차별성이 현지에 알려지면서 중간 상인들이 직접 국내에 입국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다량 구매, 중국으로 반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중국 수출액은 2011년 503만 달러에서 지난해 3500만 달러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양유업은 지난 19일 세계 3위의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경동상청’과 온라인 전용 분유 싱베이능(星倍能)을 선보이며 중국 내 브랜드 영향력 상승 및 매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싱베이능 3단계 제품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분유는 최근 5년간 수출액이 연평균 38%씩 성장하고 있다. 2015년에는 총 400억원의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초 파스퇴르 공장은 중국 HACCP, 중국 GMP 인증을 받았다. 특히 중국에 수출되는 파스퇴르 위드맘과 그랑노블은 국내 제품과 동일한 레벨의 제품으로 특허받은 멀티 생 유산균, 식물성 DHA가 포함돼 있다.

롯데푸드의 수출 분유
파스퇴르 분유는 중국에서도 ‘황금변 분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위드맘과 그랑노블 분유는 중국에서도 프리미엄 분유로 통하며 2014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중국 내 판매 매장이 1만 곳을 돌파하기도 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2018년 중국 전역을 포괄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중국 전체 분유 시장 점유율 5%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16년 분유 해외 수출 목표는 500억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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