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캐논 등 전통 강자, ‘올림픽 특수’ 주목…DSLR 라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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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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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이 지난 6일(현지시간) 'CES 2016'에서 공개한 최상위 풀프레임 DSLR 카메라 ‘D5’[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러리스 카메라에 밀리던 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DSLR) 시장이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2016 리우 올림픽’을 기회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 때 붐을 일으켰던 DSLR 카메라는 지난 2013년부터 미러리스 카메라에게 렌즈교환식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다. 렌즈교환식 시장은 미러리스 카메라와 DSLR 카메라를 합한 것을 말한다.

24일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0%의 점유율로 렌즈교환식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던 DSLR 카메라는 2013년 49%, 2014년 42%, 2015년(11월까지) 39.6%까지 떨어지며 4년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전통적인 DSLR 카메라 강자인 캐논과 니콘도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를 연이어 출시했다. 특히 캐논은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 마케팅에 주력해온 결과 하반기 내내 소니를 꺾고 전체 렌즈교환식 시장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카메라 업계의 흐름은 미러리스가 아닌 DSLR 카메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오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제 31회 하계 올림픽이 그 배경이다.

올림픽, 월드컵 등 전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는 통상 카메라 시장의 호황기와 연결된다. 0.01초로 승부가 갈리는 스포츠 경기의 특성상 이를 잡아내야 하는 사진기자 등 전문가계층에서 높은 사양의 DSLR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니콘 관계자는 “대형 스포츠 경기 시즌에는 사실 전문가층에서 주로 수요가 일기 때문에 바로 매출 상승이 나타나진 않지만, DSLR 카메라의 고성능 기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스포츠 경기에서 찰나의 순간을 잡아낸 카메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무대로 효과적인 홍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포츠 행사 시즌에는 카메라가 종종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노출되기도 한다. 지난 2012년 열린 영국 런던 올림픽에서는 세계적인 육상선수 우사인볼트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직후 니콘 D4 카메라로 동료 선수를 촬영하는 우승 세레모니를 펼쳐 세계인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캐논과 니콘은 일찌감치 DSLR카메라 라인 재정비에 돌입했다.

니콘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최상위 풀프레임 DSLR 카메라 ‘D5’ 등 신제품을 연이어 공개했다.

특히 D5 카메라는 고정밀 153포인트 AF시스템과 초당 약 12장의 연사 속도로 동체를 빠르게 포착하고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어 스포츠 전문 사진가와 영상 제작자들에게 적합한 카메라다.

캐논도 지난 한해 미러리스 카메라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올림픽 특수를 겨냥, 미러리스 카메라와 함께 DSLR카메라 라인업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캐논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DSLR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에는 미러리스 쪽으로 더 주력했었지만 올해는 미러리스 카메라와 함께 DSLR 카메라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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