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공항이 한파와 대설, 강풍특보로 항공기 운항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공항 운항중단 기간이 25일 오전 9시에서 이날 오후 8시로 또 연장됐다.
이 같은 조치는 항공기 안전운항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국토교통부와 제주공항기상대 등이 협의를 거쳐 제주공항 통제기간을 추가 연장했다.
제주공항기상대에 따르면 윈드시어 경보·대설경보는 이날 정오까지, 강풍은 오후 8시까지 북서풍이 평균 초속 9m, 순간 최대풍속 초속 15m로 강하게 분다고 예보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운항통제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며 기상여건이 좋아지는 대로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며 “운항이 재개되는 즉시 안전운항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정기편과 임시 항공편을 증편하도록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공항에는 운항통제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체류여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 및 보안을 강화하고 응급환자 대비 비상구급차를 대기하는 한편 식수와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 등 여객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제주도가 직접 나서 생수·빵·모포 등을 체류객에게 제공하고, 지자체 비상버스 20여대를 대기토록 해 제주공항 내 체류승객의 시내 이동을 지원토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항공기 결항으로 출·도착이 늦어진 고객 가운데 23일 이전 제주공항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28일까지 차를 빼는 이용객에 한해 제주공항 주차료를 전액 감면해 주기로 했다.
한편 제주공항에는 한파가 몰아친 23일부터 결항사태가 빚어져 25일 오후 8시까지 사흘간 활주로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현재까지 운항 재개 시점은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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