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최근 중국 교육부 인문·사회과학 연구기지와 중국 전매(傳媒)대학방송TV연구센터, 국가언어자원감독연구 미디어센터 등이 공동 발표한 '중국 기업 글로벌 영향력(2015)' 순위에 따르면 중국 IT 업계의 선봉장인 바이두가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24일 보도했다. 해당 순위는 지난 한 해 영문 외신이 언급한 횟수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중국 '공룡포털' 바이두가 지난해 영문뉴스를 통해 등장한 횟수는 무려 193만회에 달했다. 이는 나머지 중국 기업 언급횟수 총합을 웃도는 성적으로 중국 대표 기업으로의 위상을 확실히 보였다는 분석이다.
영문뉴스에 1만회 이상 등장한 중국 기업은 바이두 포함 단 4곳이었다. 3만3300회 언급된 알리바바, 2만2900회 등장한 텐센트, 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李嘉誠) 회장이 이끄는 허치슨왐포아(和記黃<土+甫>)가 1만16000회 거론됐다.
중국 기업 중 영문뉴스에 100회 이상 언급된 곳은 총 40곳으로 전체의 36.7%, 100회 미만은 전체의 44% 수준인 48곳으로 가장 많았다. 10회 미만 등장한 기업은 19곳이었다.
중국 기업을 묘사하는 형용사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가장 큰(Largest, Biggest)'으로 중국 기업의 규모와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 거듭 강조됐다. 또 '온라인(online)', '모바일(mobile)'도 자주 등장했다. 그 다음은 '아시아(Asian)'와 '글로벌(global)' 순이었다.
이는 외신이 주목한 중국 기업 상당수가 IT 기업인데다 최근 언론·미디어의 관심이 모바일 단말기, 모바일 이동통신에 집중돼 있음을 반영한다. 또, 중국 기업이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제일재경일보는 분석했다.
이 외에 '새로운(new)', '국유(State-owned)' 등 단어가 중국 대표 기업을 묘사하는 표현으로 평균 1000회 이상 등장했다. '최고(top)', '금융(financial)' 등 단어도 500회 이상 사용됐다.
하지만 영문 뉴스 미디어의 지난해 중국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주목도는 높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기업을 거론한 총 2809곳의 영문뉴스 사이트 중 중국 기업을 언급 횟수가 10회 미만인 사이트가 전체의 84.8%에 달하는 2383곳으로 집계됐다. 100회 이상은 48곳으로 전체의 1.7%에 불과했다. 중국 기업을 1000회 이상 언급한 영문뉴스 사이트는 단 3곳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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