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원 규모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조성

한미약품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건복지부는 25일 총 1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의료기관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복지부에서 300억원, KB인베스트먼트·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 민간 10개 기관에서 1200억원 출자를 조성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펀드는 2013년과 2014년에 조성된 각각 1000억원, 1350억원 규모의 '제1·2호 제약펀드', 작년에 만들어진 500억원 규모의 '제3호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펀드'와 달리 주투자 대상이 구분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또 한국벤처투자(KVF) 형태의 펀드로 조성돼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된다.

투자 대상별로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임상시험수탁기(CRO) 기업에 750억원 이상, 해외 진출 병원에 3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펀드 운용 기간은 기본 8년(4년 투자·, 4년 회수)에 추가로 2년 연장이 가능해 펀드 운용사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할 수 있게 했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해는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과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등으로 보건산업계가 자신감을 얻은 한해였다"며 "올해 업무보고에서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 의지를 천명한 만큼 이번 펀드가 성공적으로 투자·운영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