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실종 출판업자 리보 아내 "중국서 남편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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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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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즈웨이베이서점 대주주 리보(李波)]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실종된 홍콩 출판업자 5명 중 한 명인 리보(李波)의 아내가 남편을 만났다.

홍콩 경찰이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리보의 아내 초이 소피(Choi Sophie)가 23일 중국에서 남편을 만났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리보 씨는 중국 비판 서적을 출판하는 코즈웨이베이서점 대주주다. 지난해 12월 이후 행방이 묘연해져 중국에 납치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성명에 따르면 아내 소피 씨는 “중국의 한 소규모 숙소에서 남편을 만났으며 심신이 건강해보였다”고 경찰에 전했다. 이어 “남편이 목격자 자격으로 사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남편을 만난 자세한 위치나 수사 내용 등은 밝히지 않았다.

홍콩 경찰은 현재 출판업자 실종 사건을 조사 중이며 이번 만남과 관련한 추가 정보를 광둥(廣東)성 경찰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리보와 구이민하이(桂民海) 등 홍콩 출판업자 실종사건이 출판업계 자유를 억압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홍콩 대형 서점들은 사건 이후 반중국 정서 서적을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리보와 구이민하이가 "자발적으로 중국에 온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내보냈지만 변호사 선임 여부나 재판 과정 등이 자세히 밝혀지지 않아 자발적으로 촬영한 영상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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