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이 쐈다…사상 최대실적낸 화장품 업계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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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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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화장품 업체 임직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달성한만큼 성과급도 사상 최대로 지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이미 상당 금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데 이어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도 이달 내에 지급할 예정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전 직원에게 평균 500%(기본급 대비)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데 따른 보상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면세점 사업부는 성과급 외에도 서경배 회장의 자필 카드와 특별선물이 배달됐다. 지난해도 아모레퍼시픽 임직원들은 500~600%를 성과급으로 지급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1~3분기 누적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036억원, 7527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9.2%, 영업이익은 34.4% 늘어난 규모다.

이 회사의 2014년 직원 평균 급여액이 7279만원(성과급 포함)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성과급은 각 사업부, 직급별로 500만~900만원 정도가 예상된다.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도 올해 사업부별로 100~200%(기본급 대비)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키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중화권에서 한방화장품 '후'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3분기까지 누적매출 3조9997억원, 영업이익 5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34% 성장했다. 특히 화장품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538억원, 219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6%, 76% 늘었다.

이 회사의 1인당 평균급여액이 4173만원(2014년) 수준임을 감안하면 개인당 수령액은 100만~4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도 이달 기본급의 150~2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매년 1월과 7월 두 번에 걸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데 올해는 실적이 급등해 전년보다 성과급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한국콜마도 기본급의 최소 2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다음달 지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성과급 규모와 지급 시기를 조율하는 중이다"며 "올해는 실적이 좋은 부서가 많아 성과급 상한선이 높아질 것이다"고 귀띔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전 직원에게 기본급의 2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클레어스코리아도 지난해 실적 집계를 마무리하는 데로 성과급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두 배 가까이 성장한 만큼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업종이라고 무시하던 화장품업계에 성과급 잔치가 열리면서 임직원들의 사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다만 기본급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개인별로 받는 성과급 규모는 외부에서 보는 것 만큼 크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7억5300만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로 전년(17억9200만달러)대비 54% 성장했다.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국내 산업 전체가 크게 위축됐지만 화장품 만큼은 폭풍 성장을 이어가며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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