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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절감 위해 각 나라 출판사 글로벌 협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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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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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그림동화책에도 '글로벌 협업'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보림출판사(대표 권종택)는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독일 등 7개 나라의 출판사들이 함께 편집한 그림동화책 '레베카의 작은 극장'을 내놨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인 레베카 도트르메르(Rebecca dautremer)는 자신이 20년간 써온 19권의 그림책 주인공들을 마치 연극무대의 주인공처럼 이 책에 등장시켰다. 특히 인물, 집은 물론이고 1mm 지름의 나뭇가지 하나까지 레이저로 종이를 잘라내는 ‘페이퍼 커팅’ 기법이 사용됐다. 기존에는 작가-편집자-출판사를 거치면 책 하나가 완성되던 것과는 달리 레이저 공정이 추가된 것이다. 

출판계에서는 '레베카의 작은 극장'처럼 그림동화책이 점점 고급화하면서 제작비가 올라 국내 소량 발간하는 식으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레베카···'의 경우 모든 제작과정이 수작업이다 보니 개별 출판사가 제작을 전담할 경우 책 만드는 비용만 권당 15만 원 이상이고, 마케팅과 물류비 등 기타 부대비용까지 감안하면 판매가가 30만 원에 육박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나라 출판사가 함께 책을 대량으로 제작해 제작비를 낮추려는 시도가 활발하다는 것이다. 이런 협업을 통해 '레베카···'의 최종 판매가는 국내의 경우 6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파리에서 보낸 하루'. 5개국 출판사들이 참여해 펴냈다. [사진=보림출판사 제공]



'파리에서 보낸 하루'와 '나무들의 밤'도 각각 5개, 10개 국가의 출판사들이 모여서 만들었다. 특히 '나무들의 밤'은 매 페이지가 실크스크린으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현재 보림출판사 이외에도 넥서스, 비룡소 등이 국제 협업을 통해 책을 발간하고 있다. 

박은덕 보림출판사 편집장은 "'코에디션(co-edition)', 즉 함께 모여서 제작하는 것은 요즘 세계적 추세이고 앞으로 그림동화책 뿐만이 아니라 일반책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전자책을 보는 인구가 늘어났지만 국제 협업을 통한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책이 나올수록 그 소장가치가 새롭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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