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무리 지리적 요충지에 자리를 잡더라도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는 일이다. 혹독한 추위가 몰아친 각 조선소에서 맞는 추위는 여느 도심과 마을보다 강도가 훨씬 세기 때문에 종업원들이 혹시라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반의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광역시 현대중공업 조선소는 외부에서 작업하는 직원들에게 핫팩을 지급한다. 혹한·혹서기에는 조업 현장에는 냉난방 겸용 에어컨을 배치하는데, 최근에는 34대를 추가 설치해 총 1800여대가 가동하고 있다.
더불어 추위를 이겨내느라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나주곰탕과 쇠고기보양탕 등 혹한기 특식을 제공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퇴근 전 작업장 내 결빙구역을 동파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각 공장별 용수 밸브를 차단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조선소 작업에는 산업용수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파이프가 얼어버리면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 건물 출입문·창문 닫기, 각 선박·플랜트용 급수호스 분리·차단 실시, 작업장 및 화장실 등 동파신고 등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공장 설비 못지 않게 직원들의 개인별 건강 챙기기도 중요하다. 한파에 대비한 임직원 건강수칙을 배포하고 열정한마당 시간 활용 교육을 통해 뇌·심혈관 질환, 과음·과로, 감기, 동상예방 등의 예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결빙구간 미끄럼 방지, 시설·장비 동파 예방, 폭설·강풍에 따른 작업장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조업 시간 동안에는 따뜻한 옷차림으로 일하는 한편 적절한 수분을 섭취토록 하며 무리한 신체활동 자제시키고 있다. 이밖에 한파 관련 각종 사고사례 전파·교육 등도 진행한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겨울이 시작하면서 방한복을 비롯한 방한장구들을 지급했으며 동파방지 차원에서 건물의 경우 출입문이나 창문을 단속하고, 장비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경남 통영 성동조선해양 조선소도 예년에 비해 낮은 기온으로 연초 조업이 영향을 받았다. 성동조선해양은 옥외 작업시 직원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보행자통로 및 결빙구간 발생시 제설·제빙 작업을 실시해 안전을 확인한 뒤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사내 이동차량의 속도는 50% 감속해 이동함으로써 보행자 안전에 유의하고 있으며 동파 사전관리 및 안전패트롤 시 점검, 작업 시작전 실내 안전교육 실내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안전 관리자들이 결빙·동파 등 확인하고 점검해 문제있는 구간은 빨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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