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시장은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컨벤션센터 국비 건립에 차질을 빚은 것은 안타깝지만 한번 대기업에 내준 시민의 땅은 다시 찾을 방법이 없기에 그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면서 “먼저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을 짓는데 집중하면서 종합경기장을 전주형 센트럴파크로 바꾸는 계획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호텔과 컨벤션도 조속히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종합경기장 부지개발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시]
시는 이에 따라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을 짓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체시설은 앞으로 타당성조사 및 투자심사,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18년까지 월드컵경기장 주변 12만2,958㎡ 부지에 토지매입비 140억원과 건립비 560억원 등 총 700억원을 들여 1만5,000석 규모의 1종 육상경기장과 8,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향후 건립될 대체시설은 단순히 몇몇 체육시설을 짓는 것이 아닌 전북도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할 스포츠타운으로 조성, 시민들의 체육활동과 건강증진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러한 대체시설이 지어지는 동안 백년대계를 세운다는 자세로 종합경기장을 전주형 센트럴파크로 바꾸는 계획도 본격 착수키로 했다.
시는 무엇보다 호텔·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해 민간자본 유치, 전북도와의 공동추진, 시 단독추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해 최적의 안을 마련,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전주시 1,000만 관광도시와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규모 컨벤션센터 건립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시장에 취임한 이후 단 하루도 이 문제를 고민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며 “이제 시민의 힘을 믿고 컨벤션 건립과 전주형 센트럴파크 조성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현 종합경기장 부지 내 2만6,000㎡에 국제회의장 1실과 중소회의실 10실, 전시장 및 부대시설을 갖춘 컨벤션 건립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왔지만, 건립 첫 단계인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도에서 유보함에 따라 사실상 국비를 반납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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