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0대그룹 시총 34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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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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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국내 10대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새해 들어 34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시총은 22일 기준 약 721조9971억원으로, 전년 말 755조9209억원 대비 4.49%(33조9238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감소율이 3.51%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낙폭이다.

한화그룹의 약세가 눈에 띈다. 이 기간 한화그룹 시가총액은 17조4164억원에서 15조8031억원으로 9.26% 줄었다. 삼성그룹(-6.3%) LG그룹(-5.43%) SK그룹(-5.28%) 현대자동차그룹(-4.37%) 아모레퍼시픽(-3.53%) 포스코(-1.23%) 등은 뒤를 이었다.

반면 시가총액이 늘어난 곳은 CJ그룹, 롯데그룹 2곳으로 각각 26조2923억원에서 28조4242억원, 24조9703억원에서 25조2759억원으로 8.11%, 1.22% 증가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외 변동성 확대로 이들 기업집단의 부침도 심했다"며 "그러다 보니 CJ그룹이나 롯데그룹 같은 내수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갔다"고 말했다.

한편 개별 기업 가운데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LG생명과학(16.7%)으로 나타났다. CJ그룹은 CJ E&M(12.3%)과 CJ(11.0%) CJ대한통운(10.2%) CJ CGV(9.9%) CJ제일제당(8.6%) 등을 상위 10위권 안에 올렸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9만8500원에서 7만2100원으로 26.8% 급감해 가장 저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25.8%)과 한화투자증권우(-25.2%) 포스코플랜텍(-20.4%) SK컴즈(-20.3%) 등도 2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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