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뉴욕 증시는 25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경계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29포인트(1.29%) 하락한 15,885.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82포인트(1.56%) 내린 1,877.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69포인트(1.58%) 떨어진 4,518.49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주요인은 지난주 반짝 급등한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국제유가다. 여기에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연준의 FOMC 회의 경계감까지 더해져 시장은 더욱 위축됐다.
국제유가는 세계 시장에서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다보스포럼에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회장이 사우디는 앞으로 감산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이라크의 지난해 12월 산유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공급 과잉 우려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인지를 두고도 주목하고 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은 연준의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4% 이상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소재업종과 금융업종도 각각 3%와 2% 이상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융주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며 4% 이상 떨어졌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23% 하락했다. 이는 2011년 9월 25% 폭락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01% 상승한 24.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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