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중랑형 복지와 교통체계를 완성해 따뜻하고 생활이 편리한 도시를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특히 교육과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정주도시의 기반을 구축할 것입니다."
서울 중랑구 나진구 구청장은 26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사람 중심의 복지도시 조성'을 구정 목표로 정하고,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洞) 주민센터를 중랑형 복지의 기본단위로 설정해 각 동에 행복나누리협의체를 꾸리는 등 관련 정책의 기반을 다졌다.
여기에 더해 '행복 중랑 플러스 통장' 프로그램이 본격화된다. 최저생계비 200% 이하 취약계층이 3년간 매월 10만원씩 적립하면 민간후원금으로 10만원을 추가, 매칭으로 종잣돈을 마련해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자립을 돕는다. 과거 나 구청장이 서울시에서 일할 당시 추진했던 아이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다.
나진구 구청장은 "앞서 신내복지관, 북부병원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의 '노인건강돌봄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간 30억원 지원이 이뤄진다"며 "첫 일정으로 노인건강돌봄 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해 어르신들에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중랑구는 보건·의료·복지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건강 100세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 여가시설이 없는 신내·망우동 일대 어르신들을 위해 신내구립독서실을 용마복지센터와 같은 소규모 경로복지관으로 재조성하는 사업도 연내 시작한다. 보육수요가 크게 늘어난 신내3지구에는 작년 유치한 민간자본으로 연내 구립어린이집을 완공할 예정이다.
구는 신내역과 청량리역을 잇는 면목선 경전철이 착공되고 신내역 승강장까지 복선화되면 동북부 최고의 교통중심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지역발전 시기도 획기적으로 앞당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장 신내역 임시승강장 설치는 올 상반기 중 착공을 앞뒀다.
나진구 구청장은 "지난 10여 년간 어려운 재정 사정에도 불구하고 456억여 원 규모의 교육지원사업을 꾸준히 펼쳐 명문대학 진학률이 크게 높아졌다. 작년 10억원이 늘어난 40억원을 편성해 2011년부터 중단된 교육환경 향상에 나선 결과 학교현장의 호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랑구는 교육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교육명문 그리고 머물고 싶은 문화도시로 만들지 않고서는 결코 오래 살고 싶은 정주도시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나 구청장의 지론이다. 향후 학교별 특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명문고 육성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경제적 차이가 학력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저소득층 학력신장도 꾀한다.
아울러 면목동과 중화동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에 속도를 낸다. 면목1·3·5구역 주택재건축사업 공사를 시작하고, 면목4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이끌어낼 방침이다. 장기숙원인 면목동 구민회관 주변이 '복합행정타운'으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을 곧 그린다.
나진구 구청장은 "중화1 재정비촉진지구는 올 하반기 첫 삽을 뜨고, 중화역 주변에 대한 역세권 활성화 방안이 곧 마련된다. 촉진계획 변경 중인 나머지 구역은 난개발을 방지하는 동시에 가로주택정비 등의 대안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구상을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