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서비스지표 주목하라” 중국 경제를 보는 또 다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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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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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스오피스·택배량·항공사 비행거리 등 주목해야

중국인들의 온라인쇼핑이 활황을 띠면서 택배량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국 한해 택배량은 200억건을 돌파한 것으로 관측됐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자동차의 연료계가 ‘0’을 가리키고 있지만 여전히 잘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계기판 자체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현재 뉴 노멀 성장 시대 아래 중국 경제의 현 주소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최근 중국 경제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9%를 기록하며 25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가 산업생산, 재정수입,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출입, 전력생산량,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CPI,PPI) 등 전통적 지표가 경제 경착륙 우려를 높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경제구조조정 속에서 서비스나 소비 등 새로운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택배량, 박스오피스 수익, 친환경차 판매량 등이 중국 경제를 가늠하는 새로운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중국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1~11월 중국 국내 택배량은 모두 182억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 같은 기간 택배업체 매출은 34% 뛴 2456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 온라인쇼핑이 얼마나 활황을 띠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문화엔터테인먼트 소비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수익은 440억 위안을 기록, 전년보다 48% 급증했다.

중국 일반 자동차시장은 둔화하고 있지만 친환경차만은 예외다. 지난해 중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33만대를 돌파해 전년보다 4배 넘게 늘었다.

포털공룡 바이두가 매달 빅데이터를 집계해 발표하는 중소기업 경기지수는 지난해 12월 100.1을 기록하며 경기확장 기준선인 100을 1년 만에 회복했다. 여기엔 중국 정부의 창업혁신 정책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 그룹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구조가 변화고 있다. 과거의 지표가 부진하다고 해서 중국 경제가 나쁘다고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최근 제퍼리그룹은 중국 경제를 가늠하는 새로운 지표로 택배, 박스오피스 매출, 항공사 비행거리를 도입, 중국 온라인쇼핑이나 엔터테인먼트, 관광여행 산업 성장세를 가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로펌·회계사무소·광고회사 등 전문 서비스업종 성장세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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