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아시아를 순방 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26일 중국을 방문, 이틀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케리 장관은 26~27일 이틀간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한 외교 안보 고위급 관계자와 회담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중국 언론들은 케리 장관의 방중 기간 북핵 문제를 비롯 양안(중국-대만) 관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25일 케리 장관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개발은 중국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면서 "중국과 진지한 대화를 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신문사는 국무원 고위인사를 인용, 북한 및 북핵실험이 이번 방중기간 최우선 의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케리 장관이 시진핑 주석, 왕이 부장 등과 만나 북핵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라고 중국에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북핵 문제가 이번 미·중 간 고위 접촉의 핵심 의제이기는 하지만 최대 이슈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6일 "북한 문제, 특히 대북제재가 케리 장관의 이번 방중 일정에서 가장 큰 의제가 될 것이지만 미·중 사이에는 다른 중요한 의제가 많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5일 브리핑에서 케리 장관의 방중 계획과 관련해 "양측은 양국 관계와 기타 공동 관심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케리 장관의 이번 방중이 일련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양국 간 소통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과 왕 부장은 27일 오전 중국 외교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급 회담 결과를 내외신 기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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