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서민금융업계, 지역 중소기업·서민 대상 자금 공급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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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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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서민금융업계가 지역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에 대해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웅섭 원장은 26일 농협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서민금융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서민금융업계가 은행, 대부업체 사이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고 지역 중심의 서민금융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지역 중소기업 및 서민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지역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에 대해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 약자로서 신용기반이 취약한 서민계층의 금융소외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한편 고금리 대출로 서민계층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서민금융업계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면서 "지역 밀착형·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통해 서민금융사가 가장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 성장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최근 지방은행이 관계형 금융을 시행한지 1년여만에 시중은행과 대등한 실적을 보인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형 금융이 서민금융회사의 실적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국민 개인의 소비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외형경쟁 보다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기반한 영업관행 혁신을 통해 보다 내실 있고 경쟁력 있는 고객밀착형 금융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 원장은 "지역금융 실적이 우수하고, 중금리 및 신용대출 등 서민금융 지원에 적극적인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는 지점설치시 증자요건을 완화하고 신용공여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등 영업 규제와 관련하여 과감한 인센티브가 부여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금융소외계층에 대해 금융애로 해소와 금융소비자 보호가 실질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금융법질서 위반사항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저축은행이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해 설립된 서민금융회사임에도 그동안 구조조정의 과정 속에서 생존과 수익문제에 집중하며 본연의 역할에 소홀하였던 부분이 있었다"며 "최근 중국의 저성장에 따른 국내 실물 경제의 전반적인 불황 등으로 신용도가 낮은 서민과 중소기업들이 더욱 큰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그 어느 때 보다 더 서민금융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고 했다.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도 "앞으로 협회를 비롯한 서민금융업계는 기존 금융관행의 틀과 타성에서 과감히 벗어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는 금융감독원,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신협중앙회,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공동으로 열렸다. 진웅섭 원장, 이순우 회장, 김근수 회장, 허식 농협중앙회 대표, 김현식 산림조합중앙회 부회장, 주원식 신협중앙회 이사를 비롯해 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 대표, 학계·연구원 등 외부전문가, 금융이용자 등이 참석했다.

진웅섭 원장은 "토론회를 통해 서민금융의 바람직한 역할 및 발전방향, 그리고 감독방향 등에 대해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상호 이해의 폭을 보다 넓히고 궁극적으로 서민금융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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