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고립된 제주~서울 KTX 개통 필요성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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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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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주 해저터널 계획도[사진=전남도]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폭설로 제주공항이 수일째 마비돼 관광객 발길이 꽁꽁 묶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비한 서울~제주 간 KTX 를 개통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26일 성명을 내고 "이번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제주공항 마비사태로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을 통한 서울~제주 간 KTX 개통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중앙정부와 제주도, 한국공항공사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박3일 동안 9만명이 제주공항에 발이 묶임으로써 기상이변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대처 방식이 절실해졌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제주공항은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제 시간에 이착륙하지 못하는 날이 해마다 평균 50일을 넘는다"며 "제주도 제2공항 건설 계획을 이해하고 찬성하지만 공항 증설만으로는 기상 악화, 특히 갈수록 심각해질 기상이변에 대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주도 내부에서도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을 통해 서울~제주 간 KTX를 연결하자는 주장이 나왔는데 이는 옳은 지적"이라며 "보석 같은 관광자원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서울~제주 간 KTX 개통을 서두를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14년 7월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을 통한 KTX 건설을 박근혜 대통령께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목포~제주 해저터널은 총 연장 167㎞(목포~해남 지상 66㎞·해남~보길도 교량 28㎞·해저터널 73㎞)로 착공되면 16년 소요되고, 총 사업비 16조8000억원이 들어 갈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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