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전문가들 "반짝 호조, 마음 놓기는 일러"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장초반부터 일제히 하락하다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해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59% 오른 5,911.46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5% 오른 4,356.81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89% 상승한 9,822.75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03% 오른 3,032.84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중국 증시 폭락으로 아시아 증시가 한꺼번에 하락하자 1.8%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이 감산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국제유가는 심리적 안정선인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오르면서 반등을 시작했다.

북해 브렌트유와 미국 텍사스유는 1배럴당 각각 30.70 달러와 30.60 달러에 거래됐다.

이와 더불어 오는 28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주가 견인에 일조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이날 오름세는 반짝 상승일 뿐이라고 단정지었다. 시장 전문가는 "국제유가가 오후에 배럴당 30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시장이 반등했지만, 원유 수요가 없는 가운데 너무 공급이 과잉된 상태"라며 "더구나 중국 경제가 계속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어서 당분간 시장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주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로이드와 HSBC는 각각 2.99%, 0.18% 상승했고, 독일 도이치방크와 코메르츠방크도 각각 3.07%, 2.63% 올랐다.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과 BNP파리바 역시 각각 2.46%, 2.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