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효과? 패션∙뷰티업계, 복고 아이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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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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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강제화]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1988'이 패션, 뷰티업계에 복고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되어 온 패션, 뷰티업계의 복고 무드에 '응답하라 1988'이 정점을 찍은 것이다.

27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응답하라 1988' 마지막회에서 아버지 성동일이 큰 딸 보라(류혜영)에게 선물 받아 결혼식에서 신은 큰 사이즈의 리갈 001(MMT0001) 구두는 방송 이후 주간(1/17~23)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리갈 001은 1954년 회사 설립 당시부터 판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매년 약 5만 켤레, 누적 300만 켤레가 판매될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 셀러"라며 "방송 이후 매장에는 해당 제품에 대한 문의와 함께 설을 맞아 아버지에게 구두를 선물하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리갈 001의 판매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덕선(혜리)이 입고 나온 떡볶이 코트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옥션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복고 관련 상품의 구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1980년대 인기 패션인 떡볶이 코트의 40대 구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남성용 롱코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고, 보라가 입은 여성 와이드 팬츠의 판매량은 16% 증가했다.

복고 열풍에 맞춰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혔던 내복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1980년대에는 보온메리, 에어메리 등 방한을 목적으로 한 두툼한 소재의 내복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안쪽 면이 기모 원단으로 된 기모 내복이 인기다. 비비안의 1월(1/1~25) 여성용 기모내복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6%, 남성용 기모내복은 6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소비자들이 과거로 돌아가 정서적 안정을 찾고 싶은 향수가 맞물리면서 복고 열풍이 가속화 되고 있다"며 "불황에 맞물린 복고 열풍은 패션, 뷰티뿐 아니라 유통분야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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