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작년 4분기 잠정실적 중간집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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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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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가 대체로 양호한 2015년 잠정실적을 내놓고 있으나, 일부 회사는 적자로 돌아서기도 해 주목된다. 교보증권이 영업이익을 세 자릿수로 늘린 반면 동부증권은 적자를 냈다. 대우증권을 합병할 예정인 미래에셋증권도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증권사 8곳이 전날까지 2015년 잠정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교보증권은 같은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6.41% 늘어난 973억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순이익도 같은 기간 298억원에서 789억원으로 165.21% 불어나 1위를 차지했다.

유화증권은 2015년 영업이익이 106억원으로 1년 만에 66.94% 늘었다. 순이익 증가율은 27.54%로 집계됐다. 부국증권은 영업이익을 207억원에서 302억원으로 46.30% 개선했고, 순이익도 61% 넘게 증가했다.

한양증권 및 KTB투자증권, HMC투자증권은 각각 영업이익을 39.79%, 29.45%, 12.74% 늘렸다. 이 가운데 KTB투자증권은 2014년 534억원 순손실을 냈지만, 이듬해 순이익 311억원을 올려 흑자로 돌아섰다.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년을 보면 상반기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고,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도 적지 않았다"며 "앞서 실시한 구조조정 효과 역시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동부증권은 영업이익이 1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36% 감소했고, 98억원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골프회원권과 대출채권 손상액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영업이익이 1995억원에서 1481억원으로 25.75% 줄었다. 순이익 감소율은 6.64%로 집계됐다. 회사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미국 금리인상으로 대내외 환경이 나빠졌고, 이익도 줄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2015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증시 조정이나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우려 같은 악재로 증권사 수익성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업종지수도 코스피 수익률을 두 자릿수로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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