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잔치 슈퍼볼 광고만으로도 보이네...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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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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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유명한 슈퍼볼 광고 [사진=슈퍼볼 트위터]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제너럴 모터스, 크라이슬러, 코카콜라 등 세계적 대기업들이 장악했던 슈퍼볼 광고에서 생소한 기업의 광고가 등장한다. 

일부 핀테크 스타트업이 이번 슈퍼볼에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부을 예정이며 이는 핀테크 시장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드러낸다고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쿼츠(Quartz)는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의 광고비는 30초당 500만달러(약 60억원)를 호가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 시장이다. 이번 슈퍼볼 광고 시장에서 눈여겨 볼 점은 새로운 광고주의 등장이다. 

이 중 하나는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 소피(SOFI)다. 학자금 대출로 시름하는 미국인을 도우려는 취지로 시작된 개인간 대출(P2P) 업체로 연방정부보다 저렴한 학자금 대출 금리를 내세운다. 신청자는 대출 상태와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제출만 하면 되기 때문에 대출신청부터 승인까지 단 15분이 소요되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소피의 슈퍼볼 광고 영상  [사진=월스트리트저널 동영성]


소피는 올해 책정된 전체 홍보예산 중 무려 20%에 달하는 2000만달러(약240억원)를 오는 7일(현지시간) 방영되는 슈퍼볼 광고비로 쓸 예정이다. 이렇게 슈퍼볼 광고에 통크게 비용을 투입하는 이유는 기존 금융업체에 비해 인지도가 적은 소피로서는 미국 전역에 이름을 알릴 기회이기 때문이다. 슈퍼볼은 미국 전국민이 본다고 여겨질 정도로 시청률이 높다.   

소피의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슈퍼볼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핀테크가 아직은 미국인 대다수에게 생소한만큼 이에 대해서 홍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막대한 광고비를 쓸 수 있는 것은 창업 4년만에 소피가 기업공개를 바라볼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피의 몸값은 13억 달러(약 1조6000억원)까지 올랐다. 소피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산 일본 소프트뱅크는 최근 이 기업에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투자했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Paypal)도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를 할 방침이다. 더 많은 미국인에게 페이팔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다. 페이팔의 글로벌 마케팅 담당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페이팔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스타트업은 광고 업계의 최대 고객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인지도를 높여 더 많은 투자를 끌어모으는 것이 스타트업 기업들의 최대과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홍보업체 디 마시오 골드스타인의 최고 경영자 마크 디마시오는 "특히 급속도로 성장하는 핀테크 기업은 광고업계에는 최대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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