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뮤지션, 기타 치면서 뇌 수술 받아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에서 기타를 치면서 뇌수술을 받은 남성이 화제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서 지난 25일 기타연주자 리 씨(남·57)가 뇌가 움직이는 상태를 의사에게 보여주기 위해 기타를 치면서 뇌수술을 받았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7일 보도했다.

리 씨는 '음악가의 경련'이라고 불리는 신경질환 치료를 위해 수술을 감행했다. 음악가의 경련은 평소에 이상이 없다가 악기를 연주하려고 하면 손가락 근육이 잘 움직이지 않는 질병이다. 약물로 치료가 어렵고 병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집도한 차이샤오둥 신경전문의는 리 씨가 수술 시간 동안 기타를 쳐주길 바랐다. 뇌가 연주 시에 보내는 신호를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의사는 뇌에 전기 자극을 보내면서 리 씨의 이상 신경을 진단해 어깨 밑에 충전식 전극을 심었다. 어깨 근육을 사용하는 데 맞춰 뇌에 전기 자극을 주도록 하는 것이다.

병원은 3시간 가량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리 씨의 손가락이 정상적으로 움직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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