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퇴…김종인 비대위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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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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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로 참석하는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사퇴하고 4·13 총선 국면에서 임시 지도부 역할을 할 '김종인호'가 출범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중앙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중앙위 의결과 함께 문 대표와 최고위원은 모두 사퇴했으며 더민주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재편됐다. 

이날 중앙위에서는 더민주 비대위의 면면이 공개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박영선·변재일·우윤근 의원과 이용섭 전 의원, 표창원 전 경찰대학교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등 6명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문 대표는 이날 중앙위에서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선대위와 비대위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분열의 아픔을 딛고 통합하는 것"이라며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은 한평생 지역주의 타파와 통합에 헌신했다. 우리 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드는 일, 통합해서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는 일, 그것이 더민주가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위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대위원 선정 기준은 과거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지낸 두 분이 정책에 관해 활발한 토의를 할 수 있게 구성했고 이 과정에서 지역적 배려도 다 참고로 해서 각 지역에 하나씩 다 차별 없이 했다"면서 "그리고 김병관, 표창원 두 분은 과거에 정치에만 집요하게 매달렸던 사람과는 다른 사고를 할 수 있는 분이고 충분히 정책과 관련해서 같이 협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해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원내대표를 지낸 두 사람은 박영선·우윤근 의원을, 전직 정책위 의장 두 명은 이용섭·변재일 의원을 말한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문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문 대표가 총선에 적극 나서서 각 지역을 돌며 유세하는 것이 총선을 승리로 끄는 데 보탬이 된다"며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문 대표가 총선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본인 의사에 달렸다"고 했다. 

한편, 독자 신당 창당을 추진하던 박주선 무소속 의원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주축이 된 국민의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당의 현역 의원 수는 이로써 17명이 됐다.
 

통합신당을 이끄는 박주선 의원(가운데)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하며 안철수 의원(왼쪽부터),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윤여준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김한길 의원과 함께 손을 모으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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