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요셉 기자 =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26~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의 전개 과정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노동 시장과 물가 등이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물가도 중기적으로 2%에 올라서고 경제활동 역시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연준은 중국발 악재와 저유가 등 탓에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이것이 고용시장과 물가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해 그 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
연준이 금리동결을 택한 것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미국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앞서 지난해 12월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00%∼0.25%에서 0.25% 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미국 경제의 침체 조짐과 중국발 혼선, 신흥시장의 자본유출, 저유가 등이 연준의 긴축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성명에서 유가 폭락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물가도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중기적으로는 목표치인 2.0%를 향해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나 오는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글로벌 및 미 경제상황에 대한 미 연준의 이러한 평가와 더불어 '향후 금리인상은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다시 사용한 것을 들어 3월 정례회의에서도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향후의 경제전망, 나아가 금리인상 계획에 대해 말을 아낀 점이 오는 3월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상반된 해석도 제기했다.
아울러 연준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변동이 "(미국) 노동시장과 물가,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요인들이 균형에 어떤 영향을 줄지 평가하겠다"고 밝혀 대외요인이 미 경제에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연준의 시각이 드러나자 이날 미 증시는 즉각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경제상황을 우려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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