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페이스북은 28일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에 선도적인 통신업계 기업들이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5년 전 처음 소개된 페이스북의 OCP는 데이터센터의 구축과 운영에 관한 하드웨어 기술을 공개하는 개방형 하드웨어 프로젝트로 페이스북의 적극적인 노하우 공유와 세계적인 서버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기술 생태계에 새로운 차원의 개방성을 가져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OCP를 통해 네트워킹, 서버, 스토리지, 오픈랙 등과 관련한 오픈소스 개발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페이스북은 통신업계를 위한 데이터센터기술에 중점을 둔 새로운 ‘OCP 통신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열린 포럼 형태로 진행되는 OCP 통신프로젝트는 통신업계의 요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OCP 커뮤니티와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구축 및 운영에 관한 기술적 수요를 충족하도록 OCP 생태계의 역량을 강화한다. 또 데이터센터의 인프라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의 민첩성을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을 비롯해 AT&T, 도이치텔레콤, EE, 버라이즌 등의 글로벌 통신사가 OCP에 참여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화 및 최적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한다.
OCP 이사회 회장인 제이슨 타일러 페이스북 인프라 부문 부사장은 “OCP 커뮤니티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새로운 산업 군이 OCP에 동참할 때마다 개방형 하드웨어 개발이 한층 더 구체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OCP를 도입한 통신업계 선도 기업들은 개방형 하드웨어의 더 나은 설계, 신속한 도입 및 효율성 개선을 위한 발걸음에 보폭을 넓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혔다.
이번 OCP 통신프로젝트에 대해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다양한 활용 범례를 자랑하는 5G는 통신사들에게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생태계를 선사할 것”이라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서비스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인프라 개발로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헨리 테르보넨 노키아 부사장은 “최첨단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노키아와 페이스북의 협력은 통신업계가 당면한 과제를 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의 의의를 밝혔다.
안드레 포이치 AT&T 상무는 “AT&T는 2020년까지 75%의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하고자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범용 하드웨어 상에서작동하는 정교한 소프트웨어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점차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킹 중심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AT&T의 변화에 걸맞게, 자사의 본사 사무실도 마치 데이터센터처럼 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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