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듯 처지는 눈꺼풀 '안검하수' 3명중 2명 50대 이상

2010~2014년 안검하수증 진료 현황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눈꺼풀이 졸린 것처럼 아래로 처지는 안검하수증 환자 3명 가운데 2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안검하수가 급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2014년 건강보험·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0년 1만7797명에서 2014년 2만2629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년 6.2%씩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총 진료비는 37억원에서 65억원으로 27억원이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4.7%를 보였다.

2014년 기준 진료인원은 70대 이상 27.8%, 60대 21.5%, 50대 16.8% 순으로 집계됐다. 노화 현상의 하나로 안검하수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세 미만은 남성이, 30세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각각 많았다. 또 노화로 인한 퇴행성 안검하수는 50세 이상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검하수증은 눈꺼풀 근력이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노화 등으로 약해져 눈꺼풀을 들어 올리지 못해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증상이다. 내버려둘 경우 약시, 난시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노화뿐 아니라 근무력증, 눈꺼풀 종양 등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보통 수술을 하면 증상이 나아진다. 

김하경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퇴행성 안검하수증은 시야장애와 함께 눈꼬리가 짓무르거나 이물감등 불편함이 있어 증상이 심하면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