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도내 ‘천연기념물 유전자원 보존관’ 건립이 추진된다. 국가지정문화재로 보호·관리되고 있는 천연기념물을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절종을 사전예방하고, 유사시 종(種) 복원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제주도는 ‘천연기념물 유전자원보존관’을 이달 착공해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모두 636㎡(192평) 면적에 사업비 15억원을 투입, 유전자원 보존처리를 위한 실험실, 유전자원보존실 및 배양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유전자원보존관 시설이 완공되면 내년에는 별도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의 제주마, 제546호 제주흑우, 제550호 제주흑돼지 등의 정자와 수정란 등 생식세포 뿐만 아니라 유전체 정보관련 DNA시료와 체세포주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보관용 대형 액체질소 설비 등을 완비, 유전자원 보존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한편 제주에는 지난해 3월 17일 제주흑돼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마, 제주흑우와 함께 3개 축종이 천연기념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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