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소장 박경대)는 2011년부터 자체 개발한 검은테 참굴을 이용한 유럽형 개체굴 양성기술개발 시험연구 결과 설명회를 열고 현장 시식회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굴 양식어업인, 굴수협, 관련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개체굴 선진국인 프랑스를 방문하여 개체굴 양성기술개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그 경험을 기반으로 관내 축제식 양식장에서 비만 및 풍미증가 시험연구를 한 결과, 세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프랑스 굴과 같이 경남 연안에서도 개체굴 생산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현장에서 시식행사도 병행했다.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가 검은테 굴 및 검은테 개체굴 양성방법 시험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일반 소비자들이 기존 굴 보다 검은테 굴을 선호하고 판매가격도 20% 정도 높아 어업인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개체굴 양성방법은 우리나라의 노동집약적인 덩이굴 형태의 연승수하식과 다르게 어린 개체를 단독 양성하는 방법으로, 인력이 적게 소요되고 고품질의 굴 생산이 가능하여 주로 프랑스, 미국, 호주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개체굴의 국제시장 규모도 연간 약 100억개 정도가 소비되고 개당 단가도 1.2달러 정도로 알굴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 연구소에서는 이번의 양성기술 결과를 토대로 어업인, 업계 등을 대상으로 개선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도내 여건에 맞는 개체굴 양식방법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개체굴의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에 대응하기위해 우리 도에서는 미국 FDA에서 인정한 청정해역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여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중국 수출 전략품종으로 적극 육성을 할 계획이다.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 박경대 소장은 “도내 굴 산업은 2만2000여명이 종사하여 연간 4만5000여톤(알굴)을 생산하고 2600억 원 정도의 직접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굴 양식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앞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양식기술과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브랜드화를 통하여 어업소득 확대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