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박정민 “송몽규 역, 한의 크기 알 수 없어…죄송해서 눈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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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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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스이소니도스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박정민이 송몽규 역에 대한 고민의 무게를 털어놨다.

1월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제작 ㈜루스이소니도스·제공 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언론시사회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하늘, 박정민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정민은 “오늘 처음 영화를 봤다. 송몽규라는 인물의 마음과 한의 크기를 잘 모르겠다.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울먹거렸다.

이어 윤동주 시인에 비해 정보가 많이 없는 송몽규 역할에 대한 고민에 대해 털어놓으며 “감독님이 캐스팅하시면서 ‘이제부터 너는 송몽규다’라고 말하셨다. 여러 가지 책도 읽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끝내 눈물을 보이며 “(송몽규에) 죄송해서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이준익 감독은 “이 친구를 말려야 할 것 같다”며 “현장에서 촬영에 임할 때 그 인물이 처한 상황의 공기를 만들라고 했다. 자신의 연기 때문에 우는 게 아니라 송몽규라는 역할을 했던 게 슬픈 것 같다”고 거들었다.

한편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이야기다. 2월 1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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