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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캐나다인 스파이 혐의로 구속" 외교 갈등 유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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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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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에서 30년을 살았던 캐나다인 부부가 스파이 혐의로 구속돼 양국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 28일 캐나다인 케빈 개럿을 스파이 행위 및 국가 기밀 절도죄로 구속한 사실을 알리면서 캐나다 측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8월 북한 인접 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에서 캐나다인 케빈 개럿과 아내 줄리아 개럿을 구속했다. 부부는 2008년부터 카페를 운영해왔으며 북한을 돕는 인도주의 단체에 소속돼있었다.

중국 관영언론은 "조사 중에 캐빈 개럿이 캐나다 정보국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증거를 찾았다"며 "중국 군사 기밀을 빼내라는 지시"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즉각 반감을 표했다. 프랑스와 라살 외교부 대변인은 "캐나다 측은 이번 사건과 중국 정부에 대해 높은 수준의 우려를 표한다"며 "중국 정부와 붙잡힌 가족들과 접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캐빈 개럿이 과거 캐나다가 중국 스파이를 체포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붙잡혔다고 전했다.

아내 줄리아 개럿은 지난해 2월 풀려났지만 중국에 머물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둘의 아들 시몬 개럿은 "연락을 기다리고만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영 언론이 캐빈 개럿의 구속 사실을 밝히기 하루 전 캐나다에서는 중국이 주최한 피로연이 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고위 내각 관료들을 초청해 캐나다와의 외교 수립 45주년 기념 파티를 진행했다.

캐나다 보수당은 개럿의 석방을 요구하며 "중국 외교부들과 캐나다 총리가 파티를 즐기는 동안 캐빈 캐럿은 중국 감옥에 갇혀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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