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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원숭이의 해에 만나는 '손오공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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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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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판화박물관, '채색 서유기 육필 연화' 대중에게 처음 공개

손오공 민화[사진=고판화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서유기 관련 자료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오는 2월 2일부터 5월 15일까지 '붉은 열정 손오공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2016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손오공 특별전'에서는 희귀한 육필연화들을 대중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특히 가로 220cm, 세로 90cm의 천에 그려진 '채색 서유기 육필년화'는 중국에서도 보기 드문 서유기 고사도(高士圖)로, 요괴에게 공격을 당한 손오공이 관음보살의 도움으로 역경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화'는 집안으로 들어오는 악귀를 쫓으려 새해 첫날 대문에 걸었던 그림이다. 한선학 관장은 "연화는 풍습상 그 해 마지막 날 불에 태워버리는 게 보통이라 육필 작품은 남아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이번 전시회에 공개할 육필연화의 희소성과 가치를 강조했다. 
 

'하누만'[사진=고판화박물관 제공]


이외에도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에 등장하는 원숭이 '하누만'의 석판화와 탁본, 한국·중국·일본의 서유기 목판본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원숭이를 '잔나비'라 부르며 멀리한 한국과 달리 중국과 일본에서는 원숭이의 인기가 좋은 편이다. 

한편 전시 시간 동안 '손오공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전통판화교육이 실시되며 2월 4~5일 원주시청 로비에서는 새해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원숭이 판화 인출체험행사도 무료로 진행된다.

한선학 관장은 "손오공의 열정과 희망의 정신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우리 민족의 열정을 다시 불 지피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의미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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