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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섭 금호타이어 신임 대표.[사진=금호타이어]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금호타이어가 ‘영업통’ 이한섭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올해 재도약을 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한섭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980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유럽지역본부장, 글로벌운영본부장, 중국대표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약 35년간 현장 일선에서 일했다.
올해 이 대표에게 맡겨진 가장 큰 임무는 중국,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성 강화다. 또 안방에서는 지난해 약 39일간 파업하며 결국 결렬됐던 노조와 임단협을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금호타이어는 2014년 매출액 3조4379억원, 영업이익 358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3분기까지 매출액 2조2561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3%, 66% 급감하며 부진했다.
지난 2012년부터 대표를 맡아오던 김창규 전 사장은 워크아웃을 졸업시키는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올해 초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타이어 임직원이 함께하는 신년 산행 행사에도 함께해 '창업초심'을 다졌다.
그러나 노조의 장기간 파업으로 직장폐쇄에 이르는 등 노사간 갈등을 끝내 중재하지 못한 채 4년간 맡았던 대표이사직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또 중국시장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3분기 실적이 23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 김 전 사장의 주된 사임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열린 2015년 하반기 임원 전략경영세미나에서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실적 부진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박 회장의 숙원인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로 여겨지며 그룹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올해 초 ‘금호아시아나그룹 상반기 임원 전략경영세미나’에서 “금호타이어를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으며 회사의 주요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기도 하다.
이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인적쇄신을 이룬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시에 연산 400만개 규모의 공장을 세우는 등 본격적으로 '이윤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가 해외 영업 부문에 오래 근무했고, 중국 대표로 있다가 국내로 복귀해 영업총괄을 담당했다”면서 “선이 굵은 스타일로 영업 경험이 많기 때문에 금호타이어의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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