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 도중 잠시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핵심 변수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총선 정당 득표율의 바로미터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더민주는 국민의당보다 8%포인트 높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주째 30% 후반대에 머물렀다. 박 대통령과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횡보 국면에 빠짐에 따라 2월 정국 초반부터 주도권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안철수 신당 지지율 ‘횡보’…호남 민심 어디로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이 39%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더민주(20%)와 국민의당(12%)이 뒤를 이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은 1%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지율 정체현상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당은 3%, ‘없음·의견유보’는 25%였다.
이번 주 국민의당에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국민회의’(가칭)가 합류하고, 더민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이 합류하면서 야권재편 움직임이 가팔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야권 지지층은 오히려 관망세를 유지한 셈이다. 이에 따라 범야권 지지층 결집을 위한 승부는 오는 2월 정국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은 호남 지지율에선 더민주 29%, 국민의당 25%였다. 새누리당은 8%, 정의당은 3%였고, ‘없음·의견유보’는 35%였다.
선거 캐스팅보트 지역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선 새누리당(38%) > 더민주(22%) > 국민의당(13%), 경기·인천에선 새누리당(38%) > 더민주(21%) > 국민의당(13%) 등으로 집계됐다. ‘없음·의견유보’는 서울이 25%, 경기·인천이 24%였다.

국회 본청.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이 39%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더민주(20%)와 국민의당(12%)이 뒤를 이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9% vs 부정평가 49%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부정평가도 지난주와 같은 49%였고, 12%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7%)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74%는 박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층의 85%와 74%는 박 대통령을 비토했다. 무당층에선 부정평가 55%, 긍정평가 25%로 비토 비율이 월등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총통화 5476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 TV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방송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핵심 변수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총선 정당 득표율의 바로미터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더민주는 국민의당보다 8%포인트 높았다. [표제공=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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